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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골프장 오너라면 당장 하고 싶은 일들 7] 내장객수가 연 4만명대라면 어떻게 운영할까? 2024. 4. 3.

- 수익모델의 다양성


필자는 지난 20여년간 미국과 일본에서 골프장 코스관리부터 시작해 총지배인 역할까지 경험했고, 2016년에는 하와이 소재 18홀 코스를 직접 인수 및 운영한바 있다. 그리고 세계 최대 스포츠마케팅사인 IMG와 합작회사인 IMG GCM KOREA 대표로서 베트남, 중국 등 여러 국가의 골프장 운영과 컨설팅을 했었다.


이러한 경험에서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골프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골프산업의 생장기나 성장기 단계인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공통점은 이들 국가의 18홀 규모 골프장 연간 내장객수가 평균 4만명대을 넘기 힘들다는 점이다.


최근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을 방문해 Yas LINKS 골프클럽 책임자와 미팅을 했는데, 그는 연간 내장객 목표가 3만5000명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시아 주요 골프장이나 가까운 일본 골프장도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한국 골프장 평균 내장객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7만명을 넘었고, 2022년에는 전국 평균 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한민국은 얼마나 골프에 진심이기에 타 국가 보다 2배 이상이나 압도적으로 많은 골프라운드수를 기록하고, 결코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그렇게 투자할 수 있을까?


골프 비용 측면에서 보더라도 한국 골프라운드 평균 객단가가 타 국가 대비 2배 이상 높기에, 사실상 한국 골프장은 4배 이상의 경제적 효익(Profit)을 얻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만약에 한국골프장의 연평균 내장객수가 타 국가와 비슷한 4만명대라면 과연 지금처럼 수익성을 확보해 골프장에 지속적인 자본을 투자할 수 있을까?


연간 4만명의 내장객 매출로 골프장의 서비스 수준, 코스 컨디션 그리고 골프장의 브랜드 인지도까지 고려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앞서 언급한 Yas 링스는 어떻게 3만5000명의 내장객으로 완벽한 코스 컨디션을 유지하고 HSBC 챔피언십을 유치해 경쟁력을 확보했을까?


이런 시장 상황이 온다면, 극단적으로 골프장의 브랜드와 가치를 올려 누구나 라운드 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그린피를 아주 높여 수익성을 확보하거나, 반대로 그린피를 상당히 낮추거나, 차등해(Dynamic Rate) 내장객 수를 좀 더 확보하는 방안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그린피에 대한 평가는 골프장이 아닌, 골퍼가 하는 상황이 올 수 있고, 골프장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



- 수요와 공급의 역전현상


물론, 한국 골프장 생태계는 전 세계 어떤 국가보다 안정적인 골퍼 수급이 이루어지고 있어 지금 당장 극단적인 상황을 상상하기는 힘들다.


다만 공급자 중심 시장이라는 외부 요인으로 비즈니스가 자연 성장할 때와, 수요자 시장으로 환경이 바뀌었을 때 우리가 요소 요소마다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가는 냉정하게 살펴봐야 할 일이다.


골프장에 제안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개별 골프장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마케팅이 있는 반면, 항공사 연합과 같이 전 세계 주요 골프장 연합으로 브랜드와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좀 더 세련되고 다양한 마케팅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하나의 예로 전세계 주요 골프장 연합인 ‘TIGER PRESTIGE CLUB’에 참여함으로써, 지구촌 곳곳의 골프장 직원들과 업무교류, 회원 혜택증대 및 고객충성도 강화로 자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각 국가 주요 골프장의 강력한 네트워크는 궁극적으로 골프장의 브랜드 강화로 이어진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출처 : 골프산업신문 (http://www.golf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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